멈추지 말고 가는거야! - feat. <슈독 SHOE DOG> by 필 나이트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밀리의 서재에는 없어서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다른 일로 도서관에 있다가 마침 대출이 가능하기에 바로 빌려 왔다. 어제 오후에 빌려와서 중간에 집에와서 현관 센서등도 교체하고 밥도 먹고 씻고 하면서 다 읽고 나니 밤 10시였다.
오늘은 꼭 글을 써야지 마음 먹었으니 써야지!
인상 깊은 부분이 있어 밑줄 긋고 옆에 메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빌려온 책이니... 중간 중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가 메모로 옮겨 놓았다^^.
먼저 이책을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나이키의 설립자 필 라이트가 그의 삶을 돌아보며
마주한 수많은 어려움들과 해결해가는 사업 경험,
결국에는 성공에 이르게 한 인사이트가 담겨 있는,
엄청 두껍지만 술술 읽혀 한 번에 다 읽어버린 책!
슈독 SHOE DOG
신발에 미친 사람이다.
일본 오니쓰카(현 아식스)의 운동화를 수입해서 팔다가, 오니쓰카의 배신과 갑질로 큰 위기가 왔으나, 그 위기로 인해 '나이키'가 탄생하게 되었다.
먼저 현재 나이키와 아식스를 비교해보면 작년 회계년도 기준 나이키가 약 11배 정도 큰 매출 및 자산을 가지고 있다.
약 500억달러 vs 45억달러, 수치로만 보아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간단히 오니츠카 필 나이트를 배신하더니 망했네? 라고 단순히 말하기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식스가 4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 싶다. 심지어 오니츠카 타이거 브랜드가 프리미엄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니, 그들의 방식도 틀렸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둘 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나이키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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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

운동선수가 되지 않고도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니면 일을 너무나도 즐겨서 일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순 없을까?
필 나이트, <슈독>
선수로 직접 뛰지 않고도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함께 공감하고 살아가고 싶다. 아예 그것이 삶이 되고 싶다는 마음 그것이 시작이었고, 신발에 꽂힌거였다. 달리기를 할 때 가장 신체 접촉이 많은 것이 바로 신발이니까.
내가 일을 할 때도 같은 마음이고 싶다. 사실 즐거움은 늘 괴로움과 고통을 동반한다.
힘들고 괴로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잠이 안오고 입맛도 없고 그렇다.
공감하는 방법에 있어 시뮬레이션도 녹음도 비슷한 것 같다.
2. 선언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거다.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는 멈추는 것을 생각하지도 말자.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필 나이트, <슈독>
그래 가장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거야.
포기해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멈추는 것은 아니야.
그리고 어딘지 명확하게 알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아니야.
일단 움직여. 멈추지말고 계속 가다보면 점점 분명하게 보일거야.
그러니 멈추지 말자.
미쳤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감사한거다.
내가 잘 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3. 내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믿음

사람들이 나의 믿음에 공감했다.
믿음. 무엇보다도 믿음이 중요했다.
필 나이트, <슈독>
나 스스로가 나의 제품과 서비스에 믿음이 있어야, 사람들도 그 믿음에 공감할 수가 있는 거다.
의심하지말고 가.
4. How 가 아니라 What, 패튼 장군의 말
사람들에게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줘라.
그리고 그들이 이루어낸 결과로 당신을 놀라게 하라.
필 나이트, <슈독>
테슬라 Autopilot 을 출시하고 Aurora 공동창립자인 Sterling Anderson 이 TED에 출연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어떤 문제 앞에서 HOW 어떻게 해결할지가 아니라 WHAT무엇을 해결할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거꾸로 해보라는 것이다.
어떻게에 집중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과 경험에 갖혀 버리며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에 집중하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다고.
공감한다. 결국 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라 방향이다.
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로 살자.
5. 한계 의혹 = 타협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잊어버려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품었던 의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고통과 과거를 잊어버려야 한다.
우리는 "이제 그만하자"는 내면의 외침, 애원을 무시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잊어버리거나 떨쳐버리거나 무시하지 못하면,
우리는 세상과 타협해야 한다.
필 나이트, <슈독>
사실 3번 인사이트와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나의 한계, 의심, 실수로 얼룩진 과거, 다 괜찮다.
그런 것들 때문에 그만두지 마. 절대로.
그것이 바로 세상과 스스로 타협하는 거야.
6. 프리폰테인 (육상선수, 24살에 교통사고로 사망)

누군가가 나를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피와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
...
누군가가 나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은행, 채권자, 경쟁 기업이 나를 파산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맹세코 그들이 그렇게 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피와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
필 나이트, <슈독>
필 나이트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어린 육상 선수 프리폰테인이 한 말을 스스로 되새겼다.
그래 누군가 나를 무너뜨릴 수도 있고, 나보다 먼저 승진할 수도 있고, 나보다 멋진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고,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어.
하지만 나를 앞지르거나 무너뜨리려면 내가 미친 것보다 더 미쳐야 하고 그보다 더 많은 피와 땀을 흘려야 할 거야.
7. 영화 <버킷리스트> 대사

당신에게 영향을 받고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당신의 삶을 말해준다
필 나이트, <슈독>
정말 멋진 말이다.
스스로 내 삶이 어쩌구 말해봐야 공허한 울림이 될 뿐이다.
물론 재무재표 시가총액 자산규모 등 숫자로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가치 있는 것은 이 목표, 성과를 이루기 위해 함께 피와 땀을 흘린 사람들, 그들이 일을 즐기며 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
나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8. 페니(필의 아내)

페니는 내가 길을 떠날 때도, 내가 길을 잃을 때도 나를 믿고 기다려 주었다.
내가 매일 밤 집에 늦게 와서 저녁밥이 식어버려도 아무런 불평 없이 기다렸다.
"페니, 나는 당신이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필 나이트, <슈독>
이 책의 마지막에 이렇게 쓰여있었다.
나를 믿어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최후의 보루, 녹초가 되어 너널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들어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괜찮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다. 내가 제일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이곳에서조차 홀로서야 한다면?그건 아니지.
어디 쇼츠였나. 할아버지가 힘들어하는 손녀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고 하는데.
어떤 파도가 자기는 이제 곧 부서져 아무것도 아니게 될거라며 불안해 떨고 있는데, 다른 파도가 이렇게 말했단다.
"You don't understand... You are not a wave. You are part of the ocean."
"너 모르고 있구나... 넌 단순한 파도가 아니야. 바다의 일부야."
이런 위로가 오고 갈 수 있는 것이 가족이 아닌가 싶다.
그곳이 어디가 될지, 지금은 흐릿하지만 내가 움직일 수록 점점 선명해지니까.
가보자 계속. 멈추지 말고 가는거야.
감사합니다.
+언제나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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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