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4일차 : 성산 - 세화 - 월정 - 김녕 - 함덕 - 용두암 종주완료! + 성산일출봉 일출☆
제주 종주 마지막날.
숙소가 기가 막히게도 성산일출봉 근처였다. 정말 오랜만에 해뜨기전 성산일출봉을 오르기로 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5시에 눈을 뜨고 나가는데 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그말은 곧 하늘이 아주 맑다는 뜻이고,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뜻! 올라가서 뒤돌아보니 불빛이 참 예쁘다.
너무 일찍 올라와버렸네. 아직 해뜨려면 40분 정도 남았는데..*.* 혼자 여명과 함께 사진담으며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조금씩 밝아지더니 드디어 햇님이!
감동이다.
이렇게 마주한 행운에 감사하다.
내려가는 길엔 한라산이 뒤에서 따스하게 지켜봐주고 있는 것 같다.
성산일출봉은 내려가는 길에도 볼게 많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저 멀리 보이는 우도도 예쁘다.
숙소 들어가는 길에 '모자심'에서 접짝뼈국을 정말 든든하게 국물까지 다 먹었다. 사장님의 소신이 느껴지는 곳이랄까. 예전 결혼식때? 귀한 손님에게만 내준 음식이라며, 부모님 제주 오시면 꼭 여기서 드시라고 말하신다^^ 뭔가 고급진 돼지국밥 느낌이다. 강추.
자, 이제 종주 마지막 코스 출발!
제주 환상 자전거길 코스 중,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 코스가 정말 환상적이다. 그래서 환상인가.ㅡㅡ; 아무튼 이 코스는 정말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첫번째 눈에 띄는 곳은 토끼섬 하도해수욕장 근처 다리. 멈출 수 밖에 없다.
유명한 해변들 세화 월정 김녕을 비롯해서 해변 곳곳의 바다색이 정말 아름답다. 내려서 풍덩 빠져들고 싶은^^
안구정화하며 달리다보니 세화해변이다. 와... 세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었나.
평대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코난해변이라는 곳이 나왔다.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이쁘다. 우리나라에 모르는 멋진 곳들이 참 많다. 이렇게 우연처럼 만나는 것도 행운이고 행복이다.
월정리는 너무 개발?이 잘되서 그런가 왠지 멈추고 싶지 않아 지나쳤다.
그렇게 오늘의 첫번째 인증센터 김녕성세기해변 도착!
인증샷과 셀카만 찍고 가려고 했는데 한라산 소주를 각 2병씩 들고 계신 여성3분이 오셔서 사진 찍어드릴테니 자기들도 좀 찍어달라기에 폰을 드렸다. 마구마구 찍어주셨다.ㅎ 그분들은 포커스를 소주에 해달라고... 완전 잘 찍어드림^^ 낮 12시부터 한라산 오리지널로 6병을~ 대단하시다!
자, 이제 함덕으로~
김녕에서 함덕은 약 10키로 정도로 종주길 구간 중 가장 짧다.
금방 도착해서 만난 함덕서우봉해변은... 정말 파라다이스다. 내가 지금 사이판에 와있는 건가... 원래는 인증만 하고 점심먹으러 가려고했는데 한참 머물었다.
파도소리
이제 밥먹으러 가자~ 하고 가는데 자전거가 잘 안나가네~ 하고 바퀴를 보니 뒷바퀴 바람이 빠져있다. 어디서부터 그런지 모르겠으나 공기주입을 해도 계속 빠지는 걸 보니 펑크다.
길바닥에서 바로 교체를 할까 하다가 공기 넣으면 조금은 갈 거같아서 일단 밥먹고 하기로.
담백 함덕점에서 흑돼지 돌솥밥을 먹었다. 완전 맛있다. 힘내서 타이어 튜브 갈아야지!
바퀴를 빼고 튜브 확인해보니 철심이 하나 박혀 있었다. 패치로 떼울까 고민하다가 그냥 여분으로 가져온 튜브로 교체하기로. 종주하는 동안 폭우에 바닷물에 아주 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마지막 코스인 용두암으로 출발!
가는 길에 제주항이 보인다. 배타고 오면 여기로 오겠구나^^
드디어 용두암 도착!
드래곤볼처럼 하나씩 찍어가며, (송악산은 두번씩이나^^) 제주 종주 완료 인증 스티커 받았다~☆
그리고는 공항가는 길 비행기에 땀에 절어 타긴 민폐니 근처 용두암해수랜드에서 깔끔하게 사우나하고 공항으로~~
자전거 포장해서 보내고 비행기 타려고 하는데 오늘 성산일출봉에서 만난 햇님이 퇴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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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행거리 65km.
제주 종주하면서 송악산 두번에^^ 우도까지 총 270km 주행했다.
오늘 내리막에서 최고속 54.4kph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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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어 제주! 또보자^^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끝!
비행기 안에서 글작성 완료^^
감사합니다~
+언제나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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