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온다 - feat.<인간 욕망의 법칙> by 로버트 그린
로버트 그린은 라이언 홀리데이 작가가 스승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들 <스틸니스>, <절제 수업>, <에고라는 적>을 너무나 흥미롭게 읽었기에 자연스럽게 그가 스승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는 올 해 초, 로버트그린의 <인간 관계의 법칙>을 읽었었는데, 뭔가 글과 나의 생각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내가 완전히 흡수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다시 찾아보니, 이 분의 책들은 법칙이 많다.
인간 관계의 법칙, 인간 본성의 법칙, 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생존의 법칙, 마스터리의 법칙...
인간의 본성, 관계, 욕망, 생존 등, 인간을 꿰뚫어보고 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인간 본성의 법칙> 을 읽어야 겠다고 찾는데, 밀리의 서재엔 그 책만 없었다.
도서관에는 이미 대출중이라 예약을 걸어 놓았다.
그리고 먼저 봐야겠다 하고 고른 책이 <인간 욕망의 법칙>이다.
첫 페이지부터 너무나 적나라해서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역사를 통해 인간 사이 권력의 흐름을 분석하고 내놓은 그의 통찰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다시 읽고 하다보니 속도가 나진 않지만, 책의 내용을 통달하고 싶은 마음이다.
. . .

몰랐는데, 영어 제목이 <The 48 Laws of Power>다.
욕망이라 번역했지만, 힘, 권력에 관한 법칙들이었다.
권력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온다.
권력이라는 것이 상대적이기에 혼자서는 권력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고자 한다면, 내가 최상위에 있거나 '독점'적인 권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도 힘들거니와 혼자가 되는 것이기도 하고 그 외에 모든 사람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참 당연한 이치인데,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작은 사회 안에서도 독립적이고자 애쓰며 살았던 내가 한심하고 안쓰럽다.
그리고 (그렇게 살지도 않았지만) 선하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이라 믿어왔던 내가 참 어리석다.
권력은 게임이다. 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따라서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물리치고, 조력자와 먹잇감을 구별해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덕이나 사회적 통념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이것이 권력 세계의 윤리다.
로버트그린, <인간 욕망의 법칙>
솔직해지자.
나는 권력을 원하고, 통제력을 갖길 원한다.
절대 권력이라는 게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거다.
모든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은 없다.
나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때로는 때를 기다리면서 주도권의 흐름을 읽고 대비해야 한다.
예전엔 이런 일련의 모든 것들을 얍삽하거나 순수하지 못한 '나쁜' 것으로 간주했었다.
그런데 아니다. 모르고 당하는 것이 바보 같은 거였다.
아는 만큼 보이고 시야가 확장되듯 특히 사람의 욕망과 관계를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다면 그만큼 큰 무기가 없을 것 같다.
Law 1 ~ 48까지. 마흔 여덟 가지 법칙, 주로 평판, 감정 통제, 태도, 행동에 관한 법칙들이다.
권력의 원천을 이해하고, 권력을 얻고, 유지하고, 행사하는 방법을 다룬다.
읽으면서 내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태도들이 보이고, 한없이 부끄러워 지지만, 이런 식의 낯뜨거움은 참 감사하다.
불편함을 즐기면서 계속 읽어야지.
항상 선하려고 애쓰는 자는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반드시 파멸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군주는
선하지 않게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키아밸리, <군주론>
+언제나 지금, 여기
#로버트그린
#인간욕망의법칙
#라이언홀리데이
#권력
#인간관계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