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복기 - 지금 여기에 있는 많은 선물들

naver 2025년 12월 18일

이제 곧 연말을 준비할 시기에 이렇게 불같이 뜨거웠던 나의 지난 11월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작업을 위한 시간 확보와 회사 프로젝트 일정 관리를 기가막히게 맞추게 되어 이 일들을 해낼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고 기쁩니다.

기쁨은 기쁨이고, 슬픔은 슬픔이고, 고통은 고통이고, 괴로움은 괴로움이고

나는 나다. 나를 어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뿐이다. 그것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나 말이다.

멋진 몰입의 순간도, 절제하지 못한 나약한 순간도 다 나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인터넷문제로 저장이 안되고 한 번 날라갔다 다시 쓰려니 그 느낌이 안나네요^^

그래도 감사하며 11월의 복기 시작합니다.

. . .

다시 한 번 새기는 비전 보드.

https://blog.naver.com/soundlife/223715312734

updated:) 2025 Vision Board 비전 보드!updated on Jan.31:) 루틴 계획표, 2025년 계획표, 5년 계획표 안녕하세요. 엔지니어 보스코 입니다. 2025...blog.naver.com

나의 정체성

루틴 계획표 (변경예정)

9월부터는 근무시간을 오후부터 밤까지로 변경했고, 밤샘작업이 많아 수면시간에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운동도 많이 못했는데 살도 많이 빠졌고요. 다시 운동을 통한 백투더노말!

. . .

늘 배우는 사람

매일 책 읽고 글쓰는 사람

지난 10월 복기에 이미 예고가 되어 있었지만, 다른 모든 것들에 우선하여 녹음과 믹스, 그리고 영상 작업에 집중하였기에 11월 독서 기록은 처참합니다. 밀리의 서재 독서 캘린더가 있는 그대로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자전거 타면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던 이하영 작가님의 책 '인생의 연금술' 책이 큰 힘이 되었네요.

57. <인생의 연금술> - 이하영

: <나는 나의 스무살을 가장 존중한다> 책에서도 느꼈던 비슷한 감정이 이 책을 읽으면서도 들었다. 마치 같은 책을 읽고 있는 것처럼.

: 이 두 책에서 내가 느끼는 주된 감정은 '위로'다. 작가가 전하고 싶은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

: 그리고 왠지 모르게 힘이난다. 너 뭐 돼? 응 나는 돼 뭐든

: 내 삶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나의 스토리는 어떻게 끝이날까?

오늘을 즐겁고 충실하게 살아가면,

지금 여기에 많은 선물이 있다.

. . .

가난한 삶은 없다.

삶에 대한 해석이 가난할 뿐이다.

이하영, <인생의 연금술> 중에서

58. <에피쿠로스 쾌락> - 에피쿠로스/박문재

: '쾌락'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며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하고 있었다.

: "육체적인 쾌락'은 (본성적인 욕망이 충족되지 않은) 결핍으로 인한 모든 고통이 제거되면 극대화되는데, 이것을 '아포니아'(고통의 부재)라고 한다. 정신적인 쾌락은 지성에 따른 바른 지식을 통해 쾌락의 한계를 알고, 모든 두려움이 제거되었을 때 극대화되는데, 이것을 '아타락시아'(마음 소란의 부재, "평정심")라고 한다.

: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고, 행복은 '아타락시아'에 있다.

: 에피쿠로스는 '자연사'하지 않았다. 죽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죽을 때가 다가오자 자신이 직접 죽음을 선택했다.

: 뜨거운 욕조 속에 들어가 희석되지 않은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잘 있게, 그리고 나의 가르침들을 기억하게." 라고 말하고 죽었다고 한다.

: 그 때가 기원전 3~400년 즈음이니, 2400년이 지난 오늘 그의 말을 내가 보고 있으니 그의 말대로 되고 있네.

우리는 웃으면서 철학해야 하고,

가사를 돌보는 일을 하며

우리의 다른 능력을 발휘하면서

바른 철학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야 한다.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의 쾌락> 중에서

59. <트렌드코리아 2026> - 김난도 외

: 제목은 2026이지만, 2025년 그것도 정확하게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대한민국의 변화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내놓은 재미있는 책이라, 2022 때부터 매년 읽고 있다. 올해의 여러 키워드중 인상적인 것들만 보자.

: AI. AI. AI. 확실히 AI가 모든 것들을 너무나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고, 내가 모르고 있어도 이미 우리 삶에 깊숙히 이미 들어와 있다. 이것을 계속 애써 무시하는 것보다는 이 놈을 내가 어떻게 잘 활용할까를 고민하는게 좋겠다.

: 그래서 나온 첫번째가 바로 "Human In the Loop". 결과적으로 AI로 뭔가를 하는 작업(Loop) 안에 어느 한 번은 사람이 꼭 개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굳이 말하자면 HIL인데, Hardware In the Loop 와는 완전 개념이 다르다. 사람이 꼭 개입해야 한다면, 그렇게 개입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고 귀해지겠지.

: 필코노미. Feelconomy. 돈이 넘쳐나서가 아니라 굳이 비싼 수건을 구입한다. '포근해'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의 구입에 돈을 지불하는 것. 오디오도 그런 템인가. 아무튼 오디오보다는 촉각에 비중이 높은 것 같다.

: 1.5가구. 혼자는 외롭고 같이는 귀찮아. 필요한 만큼만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비싼 월세에 하우스메이트를 구하되 확실한 계약으로 각자 방에서 완전히 독립된 생활을 하고, 공용공간에서 필요한 만큼만 함께 하거나, 고급 1인단지들은 공용 오피스나 요가 헬스 등 커뮤니티클럽의 퀄리티가 중요해졌다고.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걸 깨달아 더 확장된 라이프 스타일이 가능해진 것 같다.

: 근본이즘. 오리지날, 그 현장감에 프리미엄을 붙는다. AI가 발전하면서 수많은 가짜들이 손쉽게 만들어지는 세상에 오히려 진품, 오리지널이 귀해졌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 사이의 미세한 심리변화가 사업화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김승호 회장이 매일매일 루틴처럼 하는 것이 이메일 0로 만들고나서 전세계 뉴스를 확인하고, 부동산 가격을 체크하는 것. 매물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를 몸으로 알 수 있는 감각을 놓지 않기 위한 것.

이 책들을 만날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