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복기 - Ubuntu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송도 성김대건성당
10월.
사실 오늘 날짜 기준으로보면 벌써 11월 하고도 21일이나 지났으니, 이제 곧 11월 복기를 해야할 시기이지만, 시월과 십일월 그 사이 어느 점을 찍지 않으면 나중엔 더 희미해져버릴 것 같아 지금이라도 꾹 한 번 찍어두려고 합니다.
지난 9월부터 업무시간을 변경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아침형 인간으로 잘 살아왔는데, 다시 나이트메어를 스스로 선택한 것입니다. 미국과의 시간도 써머타임이 끝나면서 더 늦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아침시간이라도 확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가을-겨울 이 시기에 찾아오는 연주 씨즌을 맞이하여 작업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렇게 10월 말부터 4차례의 연주 녹음과 촬영, 그리고 믹스와 편집까지 작업을 하였고, 이제 마지막 꽃으로 피어날 될 연주 하나가 남아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시즌에만 운영하는 저를 찾아주시고 맡겨주셔서 이렇게 작업할 수 있었고,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 한 번 맥 시스템으로의 복귀와 파이널컷프로 워크플로우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것도 있지만, 그 대가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루틴을 깨는 삶과 수면부족, 과로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체중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여름부터 자전거를 타면서 헬스장에서 하는 근육운동보다 유산소 위주로 바뀌다보니 기본적으로 체중이 줄고 있었는데, 운동으로 다이어트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근육이 함께 빠지게 되어 전체적으로 피곤함이 디폴트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다시 백투더 노말을 해야 겠습니다. 물론 그 시작은 운동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의 선의는 꼭 좋은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작업해주고 더 먼저 챙겨주고 많은 시간 내어주고 했었는데, 그 사람이 살아온 30~40년 살아온 생활 습관과 선입견이 무섭다는 것과, 무지가 부르는 무모함과 그로인해 생기는 아집과 편견은 정말 변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 그 이상을 해주었고, 그 이후는 그 사람의 선택이고 몫이라고 분리해서 생각하기로 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좀 더 객관적인 소리에 대한 기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 또 한 저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해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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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점심시간에 여기까지 써놓고 오늘 23일이 되었습니다. 글쓰기도 탄력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한창 매일 글쓰기를 할 때는 정말 술술 잘 써내려 갔었는데, 약간의 버퍼가 존재함을 느낍니다.
돌아보면 9월은 10월을 만들어주었고, 10월은 11월을 만들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내가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가는 그런 느낌, 내가 했던 선택들이 그 상황이 도래했을 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신기하고 감사한 순간들도 있었고, 후회스럽고 이불킥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나아가는 거겠죠.
그런 시월의 복기 간단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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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새기는 비전 보드.
https://blog.naver.com/soundlife/223715312734

나의 정체성

루틴 계획표 (변경예정)

9월부터는 근무시간을 오후부터 밤까지로 변경했고, 밤샘작업이 많아 수면시간에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운동도 많이 못했는데 살도 많이 빠졌고요. 다시 운동을 통한 백투더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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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배우는 사람
매일 책 읽고 글쓰는 사람

밀리의 서재 독서 캘린더에는 17권이라고 나와 있지만, 몇 번은 지난 번 읽었던 책들의 내용을 찾아보느라 다시 펼쳐본 것이 기록에 남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7권 읽었네요.^^. 감사히도 추석 연휴에 좋은 책 3권을 읽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세권의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같은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또 하나의 기쁨을 맛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50.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 나태주
: 참 맑고 순순한데, 그냥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아 맑은 것이 아닌, 이렇고 저렇고 한 세상 풍파와 함께 하며 그 안에서 살아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음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멋진 어른이 있어 감사하고, 나도 그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자문해보았다.
: 80대 노인에게 '건강하시지요?' 라고 묻지 말고, '평안하시죠?' 라고 묻는게 낫다고. 원래 그 나이즘 되면 건강하긴 어려우니 불편한 질문 말고 차라리 마음의 평안을 안부로 묻는 것이 좋겠다.
: "저는 이 나이가 되도록 끊임없이 뭐가를 베끼고, 읽고, 또 베끼고, 읽고, 씁니다. 다른 사람의 잘된 글을 꾸준히 부러워합니다. 모두가 시를 잘 쓰기 위해섭니다. 뭔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든 배워야 합니다."
: "나는 오늘 하루 남을 이롭게 하며 살았는가?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 또한 그러하겠는가?"
: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라."
: "아프리카 말 중에 '우분투(Ubuntu,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있어서 내가 있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 네 덕분에 산다. 그러니 당신 덕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자신의 배우자를, 우리 아이를, 자기 연인을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소년이여. 네가 이루고 싶은 조그만 꿈을 가져라. 보다 구체적인 꿈을 가져라. 그리고 그 꿈을 끝내 꼭 이루도록 하라."
: Ubuntu. 내가 사용하고 있는 리눅스 OS이름으로도 유명하지만, 이런 뜻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우분투 개발자에게 다시 한 번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있어서 내가 있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나 혼자서 하는게 아니다. 당신 덕분이다. 그래서 감사할 수 밖에 없다.
51. <삼체 0 : 구상섬전> - 류츠신
: 미국에 있을 때, 성환을 통해 알게된 '삼체'. 시카고였나... 함께한 긴 여행길 운전하며 유튜버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그 스케일에 놀라고 전개가 정말 숨막히게 펼쳐지는 것에 놀랐었는데, 그 '삼체' 이전에 구상섬전이라는 책이 있었다니, 일단 반가움과 호기심에 읽게 되었는데, 이런 책류는 정말 무서운 것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끊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다행히 추석 연휴여서 밤새 단숨에 다 읽었다.
: 역시나 깊은 인사이트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큰 두가지는 이거다.
: "내 삶에 철칙이 하나 있다면, 그건 실패를 예감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다."
: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은, 무언가에 깊이 매료될 수 있느냐에 달린 거란다."
: 무의식의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정말 공감하는 것으로, 몰입이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
52. <세컨더리 마인드> - 황현희
: 실패와 도전, 목표에 대한 새로운 시각. 세상엔 참 배울만한 멋진 사람이 많다.
: "결국 실수를 고백하고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신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 "내가 이런저런 실수를 했는데, 이게 원인인 것 같아.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 지 고민이야."
: 목표는 언제든 수정할 수 있고, 오히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 발견하게되는 수많은 가능성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 혹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다면 그 일을 더 잘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목표를 세울 때 추천하는 첫번째 방법은 '그냥' 해보는 것이다. 머리가 아니라 두 다리로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단 하고 나면 흐릿하던 것들이 또렷해질 것이다."
: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목표가 생겼다는 뜻이다.
: 목표는 미리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단 무언가를 시도해 보면 생겨나는 것이다.
: "가장 실패한 인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무런 실수도 해보지 않은 인생이라고 답할 것이다. 실수하지 않았다는 건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무엇도 바뀌지 않는다. 주어진 인생에서 무엇 하나 바꾸지 못한 채 주어진 만큼 살다 가는 인생이 나는 가장 큰 실패라고 생각한다."
: "세상에는 생각보다 중독의 단계까지 올라서려는 사람이 없다. 이 말은 생각보다 실수 중독자가 없다는 말이다. 이 얼마나 호재인가."
: "세상에는 생각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별로 없다. 생각보다 도전하는 사람이 없고, 뭔가를 이루려는 사람이 없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 뿐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는 건 내가 조금만 시도한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 "실수에 중독되면 새로운 만남에 주저함이 사라진다. 누구든 만나볼 호기심이 생긴다."
: "절대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변하지 않는 진리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무조건 있다."
53. <사람을 얻는 지혜> - 발타자르 그라시안
: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라는 사람이 좋아졌다. 부패?한 카톨릭에서 핍박을 받았던 현자 사제의 멋진 이야기. 날것 그대로의 말투도 좋다.(물론 번역이겠지만)
54. <간다마사노리의 대발견> - 간다 마사노리
: "가슴 설레는 것, 즐기는 것이 최고의 비결임을 기억하자"
: "지금까지 내 인생을 돌아보고 대체 무엇이 내게 힘이 되었는지 물으면 답은 분명히 나온다. 자신이 '결정'한 것을 스스로 '실행'하고 '결과'를 낸 경험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어도 상관없다. 뭔가 한 가지라도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 "여러분 자신이 세계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되어라."
: '이타심'이 중요하다. 내가 하는 이 일로 행복해질 사람을 한 명으로 좁히자.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
: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내가 실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낸 '경험'이 결국 나를 더 크게 해주는 힘이 된다. 경험은 이런 것이다. 여행지에서 풍경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은 것은 '경험'이 아니라 '휴식'이다. 물론 휴식도 중요하다 하지만 경험은 다르다.
55. <상록수> - 심훈
: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어우... 왜 저러고 살아. 특히 채명신이 한 선택들은 겉으로는 동료와 어떤 명분들 때문인 것 같지만, 결국은 그녀의 이기심에 의한 것으로 그렇게 어이없게 죽어버린 것은, 그녀에게도, 박동혁에게도, 남은 동지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스로를 먼저 보살펴야지. 그래야 다른이에게도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거야.
56. <구글처럼 생각하라> - 이승윤
: 다른 건 몰라도, 최근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이 패널로 나와 토론하는 것을 보았는데, 애사심이 대단했다. 구글 제미나이만 사용해봤으며, 지금까지 한 번도 챗GPT를 사용해보지 않았다며 자신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구글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회사에 대한 진심이 담긴 애착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직원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말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구글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힘이다. 사람이라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자산을 200% 활용하는 방법은 그들 스스로 그렇게 되로록 하는 것. 배울 점이 많다.
아프리카 말 중에 '우분투(Ubuntu,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있어서 내가 있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 네 덕분에 산다.
그러니 당신 덕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나태주,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중에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은,
무언가에 깊이 매료될 수 있느냐에 달린 거란다
류츠신, <삼체 0 : 구상섬전> 중에서
지금까지 내 인생을 돌아보고 대체 무엇이 내게 힘이 되었는지 물으면 답은 분명히 나온다.
자신이 '결정'한 것을 스스로 '실행'하고 '결과'를 낸 경험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어도 상관없다.
뭔가 한 가지라도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 설레는 것, 즐기는 것이 최고의 비결임을 기억하자
간다 마사노리, <간다 마사노리의 대발견> 중에서
이 책들을 만날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합니다.
지식/경험을 나누는 사람 (블로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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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CO RECORDING 블로그는 잠시 쉬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oscoreco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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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Daily Routine
새로운 루틴으로, 1-10 office hour (on-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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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행복한 사람
패밀리데이 행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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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마음 껏 신나게 뛰어노는 건, 언제봐도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환희는 시범단에 들어가게 되었고,

MTB자전거를 더 신나게 타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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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사람
지난 연주 녹음 및 촬영, 믹스와 편집의 결과물들 몇가지 공유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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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멈추지 않습니다.
I don't ever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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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당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전거 타다가 만난 아름다운 행운!


정서진 자전거 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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